‘빅테크 연일 시끌’ 미국, 이르면 올해 애플 반독점 혐의로 기소

미 법무부, 아이폰 조사 마지막 단계 돌입…구글과 메타도 소송 진행 중

[일요신문] 미국 법무부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애플을 반독점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법무부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애플을 반독점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는 “법무부의 애플 조사가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의 아이폰 시장 지배적 지위 보호 전략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워치보다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워치를 아이폰에 연동해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을 살펴보고 있다. 또 애플의 문자 서비스 ‘아이메시지(iMessage)’를 다른 휴대전화와 호환되지 않도록 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아이폰용 결제서비스 ‘애플 페이’ 이외의 타사 결제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한 점도 들여다본다.

애플은 아이폰에 반독점법을 적용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아이폰이 삼성과 구글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제품들의 점유율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법무부는 구글을 상대로도 반독점법 소송을 벌이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아마존과 메타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올해 구글의 검색 시장 반독점법 위반 혐의 재판은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 결과에 따라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이 핵심 사업을 분할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익 모델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김명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