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탄유산에 설치…“노인과 어린이에 딱” “등산 재미 사라져”
이렇게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이유는 경사나 높이보다는 위험한 등산로 때문이었다. 산 높이는 350m에 불과하지만 정상까지 가는 오솔길이 워낙 위험하고 좁은 까닭에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것이다. 특히 노인들과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새로 설치된 이 에스컬레이터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안전하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만족한 한 관광객은 “힘들이지 않고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는가 하면, 한 젊은 엄마는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에게 정말 딱이다. 그저 에스컬레이터에 서있기만 하면 된다. 한마디로 내 아이도 행복했고 나도 행복했다”라며 만족해 했다.
하지만 등산 애호가들의 의견은 사뭇 다르다.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빼앗았다고 말한 한 명은 SNS에 “그러면 등산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 기쁨이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사람은 “에스컬레이터가 산의 자연미를 앗아가는 게 보이지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