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후 2시 탈당과 신당 창당 공식 선언 예정
강득구·강민정·강준현·신정훈 의원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로 발표한 성명은 “명분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서 영광만 누리고 탈당한다. 민주당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낸 것을 언급하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며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권교체의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득구 의원은 성명 발표 후 “129명은 당 주요 지도부를 빼고 거의 모든 의원이 함께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폄훼하면서 떠나는 것은 누구도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 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인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청래 최고위원도 개별적으로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거나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당 총선기획단 회의 후 “이 전 대표에게 다시 한 번 호소한다”며 “민주 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해 신당 창당을 중지하고 민주당에서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민주당 반대 방향으로 튀는 것 아니겠나”라며 “최종 목표는 저쪽(신당)에 가서 대선 경선을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선언과 신당 창당 계획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