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만에 필리핀서 검거돼 국내 송환
경찰청은 17일 오전 5시쯤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최 아무개 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 보류된 진료비용 총 46억 2000만 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후 해외로 도피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공범에 대해서는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정보원 등을 통해 최 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필리핀 내 고급 리조트에서 최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현지 수사 당국과의 공조 끝에 예상보다 3주 빨리 국내로 송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 씨의 횡령 외에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추가 조사하고 필요하면 계좌 동결 조치를 하는 등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