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유닛’ 랜디 존슨이 아버지
흥국생명 구단은 22일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표했다. 이들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윌로우 존슨은 미국 출시으로 아포짓 스파이커가 주 포지션이다. 190cm의 신장을 자랑한다. 오리건 대학교를 졸업하고 튀르키예 무대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에서 활약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기존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활약에 고민이 적지 않았다. 앞서 체력 문제가 거론된 바 있었지만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동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가 되기도 전에 흔들렸다. 그는 지난 12월 '향수병'을 호소하기도 했다.
리그 선두 자리를 현대건설에게 내주고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 왔다. 결국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가 관심을 받는 데에는 특별한 가족관계라는 배경이 있다. 그의 아버지가 다름 아닌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 랜디 존슨이다.
'빅 유닛'으로 불리는 랜디 존슨은 역대 최강의 투수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2시즌간 활약, 통산 618경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을 남겼다. 빅리그에서 노히트 노런과 퍼펙트 게임을 모두 달성했다. 국내에는 김병현과 함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이룬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새 외국인 선수를 품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 믿는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