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호주와 대결, ‘벤투호’ UAE는 타지키스탄과 승부…한국은 사우디부터 이겨야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고 ‘카잔의 기적’을 이뤄낸 감독이다. 독일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둬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UAE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포르투갈을 격파하며 16강 진출을 이뤄낸 바 있다.
대진표 상으로만 보면 한국 축구대표팀이 두 전직 감독이 이끄는 팀들과 만날 가능성이 살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1월 28일 호주를 상대로 16강전을 펼친다. 인도네시아는 조별예선 각조 3위 중 상위 4개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F조 예선에서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극적인 16강행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이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호주를 상대로 ‘대이변’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복수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8강에서 한국과 맞붙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C조에서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얻어 조 2위를 차지했다. C조에선 이란, UAE, 팔레스타인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강에선 인도네시아와 함께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부상 중인 타지키스탄을 만난다. 대진표 상으로만 보면, 한국과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남아있다.
전직 한국 감독들이 이끄는 팀들이 선전 중인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예정이다. 한 축구 지도자는 “이제부터는 앞으로 누굴 만나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