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사우디전 통산 2골…조규성, 연령별 대표 포함 2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와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고전한 대표팀에게 사우디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1980년 처음 A매치를 치른 양국은 18경기에서 5승 8무 5패로 동률을 이룬다. 최근 경기는 지난 2023년 9월,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치러진 친선경기로 한국이 1-0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는 장기간 아시아의 강팀으로 분류돼왔다. 이에 한국과도 대등한 전적을 기록 중이다. 또한 양국간의 경기에서는 한 팀이 3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18회의 A매치 중 한 팀이 3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1980년대 단 두 경기 뿐이다.
이에 사우디를 상대로 골맛을 본 선수도 많지 않다. 이동국, 박주영 등 당대 최고로 불리던 공격수들도 커리어에서 사우디전 골은 각각 1골씩에 불과하다. 손흥민도 아직까지 사우디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역대 사우디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는 황선홍이다. 1989년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과 1995년 친선경기에서 각각 1골씩을 넣으며 총 2골을 기록했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범위를 넓힌다면 조규성도 두 차례 사우디 골문을 열었다. 조규성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던 대표팀에서 2019년 당시 두바이컵에 참가, 사우디를 상대로 골맛을 봤다. 최근 A매치인 지난해 친선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가 없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첫 승을 안기는 골이기도 했다.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F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대표팀이 껄끄러운 상대인 사우디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