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GTX·재건축 호재 지역서 급매물 거래 소폭 증가”
다만 일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나 재건축 호재 지역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소폭 증가한 움직임도 보였다.
부동산R114가 8일 배포한 ‘2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시황’을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0%의 변동률로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 신도시는 2주 연속, 경기·인천은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중랑구(-0.03%), 영등포구(-0.02%), 중구(-0.02%), 성북구(-0.01%)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동대문구(0.01%), 동작구(0.01%)는 상승했다.
수도권 신도시는 산본(-0.03%), 분당(-0.01%), 평촌(-0.01%), 동탄(-0.01%) 등이 하락했고, 광교(0.03%)는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안성(-0.05%), 양주(-0.03%), 인천(-0.02%), 남양주(-0.02%)가 떨어진 반면 의왕(0.01%)은 상승했다.
전세 거래는 겨울 비수기와 갱신 계약 선호 등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보합을 유지했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중구(0.05%), 종로(0.05%), 성북(0.04%), 노원(0.01%) 등이 올랐고, 양천(-0.10%)과 중랑(-0.03%)은 구축 위주로 내렸다.
신도시는 광교(0.04%), 동탄(0.01%) 등 2기 신도시가 올랐고, 1기 신도시인 산본(-0.03%)은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화성(0.05%), 인천(0.05%), 수원(0.04%), 양주(0.03%), 평택(0.03%) 등이 상승한 반면 안산(-0.04%), 의왕(-0.02%)은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경기 위축과 2월 스트레스DSR 시행 등 매수자 관망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보다는 급매물 위주의 거래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교통, 재건축 등 개발 이슈가 있는 일부 지역 중심으로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 하방 압력에 버틸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2월 6일 집계 기준 총 9208건으로, 지난해 10월(1만 1406건) 이후 가장 많았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GTX를 비롯한 광역철도망,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 정책 발표에 따른 수혜지역에서 급매물 거래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역별로는 경기 고양 덕양구, 수원 영통구, 용인 기흥구, 화성시, 시흥시 등과 인천 부평구, 연수구 위주로 거래가 증가했으며,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을 감안하면 매매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신생아특례대출은 출시 1주 만에 9631건(2.5조 원)의 신청을 기록했다. 전체 신청 건 가운데 60% 이상이 대환 용도(6,069건, 1.6조 원)이며, 신규 주택 구입 용도는 1519건(4884억 원)으로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