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구성…“정부-의대생·전공의들 중재 역할 기대”

전공의 등 집단행동으로 벌어질 수 있는 진료 공백 대응

[일요신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로 발생하고 있는 의료계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2월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서울지역의사회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는 16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 결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구성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진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일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수들이 다 같이 행동하자는 뜻도 아니고, 전공의나 의대생을 말려보자는 뜻도 아니다”라며 “갑작스러운 진료 공백 등 환자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리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 구성이 정부와 의대생, 전공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거나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도 “교수협의회 비대위 결성은 정부와 전공의들을 중재하겠다는 취지에서 결성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