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수시장 재출시와 맞물려 이벤트성 기획…차체·부품·도요타 엠블럼까지 완벽 재현
일본 스티로폼 아티스트 야마구치 마스미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랜드크루저 70을 선보였다. 랜드크루저 70은 도요타가 1984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계속 생산 중인 대표적인 장수 모델이다. ‘불멸의 SUV’라고도 불린다.
야마구치에 의하면 “차체부터 창문, 타이어, 와이퍼까지 모든 부분을 스티로폼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크기도 실제 차량과 똑같으며, 도요타의 상징 엠블럼마저 완벽하게 재현해 진짜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제작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도요타 랜드크루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는데, 부품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특히 둥글게 자른 스티로폼이 타이어로 변신하고, 여기에 열을 가해 트레드 패턴이 새겨지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낸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진짜 스티로폼으로 만든 거냐?” “디테일이 놀랍다”며 완성도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일본 매체 ‘구루마뉴스’에 따르면 “이번 스트로폼 차량은 랜드크루저 70이 일본 내수시장에서 재출시되는 것과 맞물려 이벤트성으로 기획됐다”고 한다. 랜드크루저 홍보 담당자는 “브랜드의 세계관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스티로폼 랜드크루저 말고도 평면 그림이 입체적인 자동차처럼 보이는 작품이랄지, 3D프린트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랜드크루저 70’ 등이 공개됐다. 0.5mm 샤프심에도 올라갈 만큼 작은 ‘초극소형 랜드크루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홍보 담당자는 “향후 랜드크루저 팬들을 위한 캠프나 오프로드 레슨 이벤트 등에서 이번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랜드크루저 70은 뛰어난 내구성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갖춘 헤비 듀티 사양이다. 1984년 탄생해 가혹한 환경에서 빛나는 자동차로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일본에서는 2004년 판매가 종료됐고 이후 오스트레일리아 등 해외 판매만 해왔다. 그러나 부활을 바라는 팬들이 많아 2014년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기간 한정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재판매된 바 있다. 이후에도 출시 요청이 쏟아져 세 번째 일본 국내 판매가 결정됐다고 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