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구멍 위기…“최근 알려진 일 사실 아니다”
롯데 소속 국가대표 투수 나균안은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나균안의 아내로 알려진 A 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A 씨는 나균안이 외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그가 이혼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나균안 또한 무응답으로만 일관할 수는 없었다.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폐쇄한 그는 구단과 면담을 진행했고 구단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A 씨는 나균안의 입장 발표 이후로도 폭로를 이어갔다.
롯데의 시즌 구상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구단으로선 나균안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지난 시즌과 같이 롯데는 그를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스프링캠프도 중단 없이 끝까지 소화시킬 예정이다.
다만 향후 활약을 장담할 수는 없다. 외도와 관련한 부분에 구단이나 KBO리그가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다. 다만 A 씨가 주장하는 가정폭력이 사실일 경우 나균안에게 법적인 처벌까지 이뤄진다면 KBO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포수 자원으로 입단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던 나균안은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지난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특히 4월 5경기에서 4승, 33.2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만을 기록(평균자책점 1.34)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국가대표로도 선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균안의 활약은 롯데의 기대감을 오르게 만들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전년 대비 88.1%가 오른 나균안의 2024시즌 연봉(2억 500만 원)에서 읽을 수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