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아직도 수사기일 잡지 않고 있어”
이 대사의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29일 “이 대사가 금일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며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재직 중이던 지난해 7월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 그는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 치사 혐의가 있다는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최종 결재한 뒤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번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그러다 부임 11일 만에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