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브리핑…“국내는 현직 감독 포함”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브리핑을 열고 새 감독 후보가 좁혀졌음을 밝혔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날 5차 회의를 열었다. 정 위원장은 "3시간의 회의 끝에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11명의 후보를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1명의 지도자 중 해외 감독의 숫자가 더 많았다. 정 위원장은 "외국인 지도자가 7명, 국내 지도자가 4명이다"라고 밝혔다.
면담은 외국인 지도자부터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시간적, 공간적 여건상 직접 대면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후보군이 더욱 좁혀진 이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면 면접도 진행될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국내 지도자 후보군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료를 충분히 가지고 있기에 나중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의 후보군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의 답을 내놨다. 그는 4명의 후보 중 K리그 감독도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지도자는 한국 축구를 위한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명예로운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즌 중에 감독이 팀에서 나오게 된다면 팀에서는 크게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소속팀에 대해서는 충분히, 축구협회에서 소통을 해야한다. 팬들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지도자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지난 브리핑에서 언급한 기술적인 철학을 이야기하면서도 '한국적인 분위기에 얼마나 준비가 돼있는지', '한국적인 문화에 공감대를 가지고 갈 수 있는지' 등을 언급했다. '재택근무' 논란과 팀내 내분이 일었던 지난 클린스만 감독 시절을 경계하는 듯 했다.
임시 감독으로 지난 2경기를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과 관련해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첫 경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적지에 가서는 자연스럽게 선수들과 녹아드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도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일부에서 전망하는 황선홍 감독 내정설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다.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기회가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 선임 시점은 앞서 예고한 기일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위원장은 "5월 초나 중순까지는 감독 선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