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폰 들고 사진 찍는 듯…견주의 설정 누리꾼 사이 인기
하지만 진짜 셀카는 아니다. 이는 주인인 디에고 쿠아드로의 기발한 설정 덕분이다. 평소 트럭이나 트랙터를 운전하거나, 말이나 자전거를 타는 등 재미있고 독특한 자세를 취한 ‘프레군탈레’의 사진을 즐겨 찍던 쿠아드로가 셀카라는 설정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이 사진들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곧 탄성이 이어졌다. 너무 자연스럽고 귀엽기 때문이다.
쿠아드로는 “나에게 ‘프레군탈레’는 전부다”라고 말하면서 “내 친구이자 형제다. 나와 함께 어디든 간다. 내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함께 한다”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쿠아드로가 ‘프레군탈레’를 처음 만난 건 2016년이었다. 들판에서 말을 타고 가다가 생후 30~40일 되어 보이는 새끼 강아지를 본 그는 “마을에서 들개를 보는 건 흔한 일이었다”면서 그냥 지나쳤다고 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강아지는 그를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고, 슬피 우는 소리를 내기까지 했다. 이에 마음이 쓰인 그는 결국 강아지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처음에는 직접 키울 생각이 없었기에 이름도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누군가가 강아지의 이름을 물었고, 나는 그저 ‘노 로세, 프레군탈레(몰라, 물어봐)’라고 말했다”라며 이름을 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프레군탈레’란, 스페인어로 ‘그에게 물어봐’라는 의미다.
시간이 흐르면서 둘 사이에는 그렇게 차츰 유대감이 형성됐고, 지금은 둘도 없는 가족이 됐다. 출처 ‘TN’.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