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2차전 로마와 2-2 무승부, 시즌 무패행진 지속
레버쿠젠은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 4-2로 앞선 레버쿠젠은 대회 결승에 올랐다.
대회 전신 UEFA컵 시절을 포함, 역대 두 번째 결승에 오른 레버쿠젠이다. 1987-2988시즌 레버쿠젠은 결승 무대에서 에스파뇰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레버쿠젠의 첫 유럽대항전 우승컵이었다.
당시 우승에는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힘을 보탠 바 있다. 차 감독은 합계 2-3으로 끌려가던 2차전 막판, 극적인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레버쿠젠 구단은 현재도 차 전 감독을 레전드로 대우하고 있다.
이번 결승 진출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구단이 1988년 이후 유럽대항전 우승이 없기 때문이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하엘 발락이 주축으로 활약하던 지난 2022년, 레버쿠젠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마지막 우승 이후 36년만, 챔스 준우승 이후 22년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이탈리아의 아탈란타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이날 로마전 무승부로 이번 시즌 49경기 무패행진을 지속하게 됐다. 당초 0-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막판과 추가시간 연속골이 나오며 패배를 면했다.
'미니 트레블' 달성 가능성 또한 주목할 점이다. 레버쿠젠은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두 컵 대회 결승에서 우승컵을 쥔다면 '미니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통상 '트레블'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포함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