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25] 컵밥거리마저 썰렁…‘공시생 메카’ 노량진 학원가의 사라진 봄

[일요신문] 2024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 시험 경쟁률은 4749명 모집에 10만 3597명이 지원해 21.8 대 1로 1992년(19.3 대 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무원의 인기가 줄어드는 상황에 서울의 대표적인 공시촌으로 불리던 노량진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노량진역 인근 유명 공무원 학원이 있던 건물은 공실로 남은 지 오래됐다. 노량진 명물 컵밥거리도 점심시간이면 학생들이 줄서서 기다렸지만 지금은 문닫은 상가가 절반 가까이 이르며 썰렁한 모습이다. 온라인 강의가 일상화된 지금 노량진에 남아 있는 공무원 학원도 학생 확 줄어 예전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노량진 컵밥거리. 점심시간이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노량진역 대로변의 공무원 학원 건물이 공실인 상태로 임대가 붙어있다.

한 고시텔에 '장기 입실 할인'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폐업한 한 식당에는 우편물만 쌓여있다.

다른 공무원 학원 건물 1층 상가도 몇 년째 공실로 아직 남아있다.

간간히 공무원 학원 건물 통로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오후 수업 시간이 다가오자 학생들이 공무원 학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