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님·가수 에일리 공연도…본교섭은 28일 예정
전삼노가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 열린 첫 문화행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집회에는 노조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조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의 입금 협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현재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휴가제도 등에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영업이익 11조 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면 직원들에게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지난 3월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무산되자 전삼노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실무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추후 교섭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면서 타결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본교섭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집회 무대에는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와 가수 에일리, YB(윤도현밴드) 등이 올라 공연을 펼쳤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