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얼통일연대 “김정은 비판 내용 담은 풍선 10개 날려”…통일부 “표현의 자유 보장 기조”
이들은 또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 방송 메시지 등이 수록된 USB 600개도 풍선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남풍이 불면 부는 대로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단체는 다만 우리 접경지역 주민의 불안 심리 해소 등을 위해 앞으로 대북 풍선 살포가 저녁 시간대에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이 날린 풍선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넘어간 것을 우리 당국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살포에 대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북한은 최근 대북 전단을 보내면 오물 풍선으로 다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했지만 탈북민 단체들은 최근 잇따라 전단 살포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날려 보냈다. 다른 탈북민단체 큰샘은 지난 5일 인천 강화도에서 쌀과 1달러 지폐,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를 넣은 페트병 5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했다.
북한은 8일 오후 현재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