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1심 징역 9년 6월형 이화영 “후원은 저에게 가장 큰 힘이자 격려”
이 전 부지사 변호인 중 한 명인 김광민 변호사는 "현재 부지사님 재산은 검찰이 모두 압류해 놓은 상황으로 사모님께서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계시다"며 "부지사님이 당장 대응해야 할 사건은 3개나 된다. 이에 염치 불고하고 부지사님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지난 6월 27일 페이스북에 밝혔다. 이어 "현행법상 불특정 다수에 대한 후원금 모금은 위법 소지가 있어 후원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는 해당 오픈채팅방을 안내하는 글을 지난 6월 27일부터 네 차례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전 부지사는 "많은 분들의 후원과 손편지는 저에게 가장 큰 힘이자 격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실을 위해 싸우고 정치검찰의 행태를 알리겠다"고 지난 6월 27일 강조했다. 후원금 계좌는 이 전 부지사 아내인 백 아무개 씨 명의로 안내됐다.
이 전 부지사 후원 오픈채팅방 주소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잘 버텨주시길 응원합니다" "오죽 억울하면 변호사가 모금 활동까지 하면서 구명 운동을 할까" 등 댓글이 달렸다.
이 전 부지사 후원 오픈채팅방 참여자는 6월 30일 오후 1시경 기준 140여 명이다. 오픈채팅방 공지글에는 "진실을 위해 정치검찰과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전 부지사님, 백 아무개 사모님께 보탬이 되고자 본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며 "후원과 따뜻한 격려 말씀으로 정치검찰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님과 가족들, 그리고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다"고 적혀 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에 관여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9년 6월의 실형을 지난 6월 7일 선고 받았다. 이후 검찰은 이 전 대표 역시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그룹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며 지난 6월 12일 기소했다. 이 전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대북송금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지난해 6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실을 이 전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을 번복했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의 회유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옥중 편지를 통해 지난해 7월 진술을 다시 번복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