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터뷰 나서 낙태 강요·폭행 등 부인
그간 전 여자친구와의 공방에서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의견을 전해왔다. 직접 나서서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너무나 많이 나왔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태는 허웅이 전 여자친구 A 씨를 협박, 스토킹 범죄 등으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둘은 교제 중 두 번의 임신중절 수술을 했고 결별 이후 A 씨가 금전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해왔다는 내용이었다. A 씨 측은 돈을 언급한 것은 허웅이었고 임신중절을 강요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은 허웅이 인터뷰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자의 질문에 허웅이 답을하는 식이었다. 허웅은 임신중절 강요와 관련해 "강요한 적 없다. 사랑했던 사람이고 책임지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번째 임신에 대해선 '의심스럽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며 "그런 상황이 있었지만 공인이고 내 아이라 생각하고 최선 다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 씨 측은 도리어 허웅의 스토킹을 주장하기도 했다. 비어있는 집에 허웅이 들어가 식탁에 편지 형식의 글을 남겨놨다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를 두고선 허웅은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갔다. 협박성 내용은 없었고 편지지가 없었기에 식탁에 글을 썼다"고 해명했다.
또한 A 씨가 폭행을 당하면서 치아가 부러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잡고 뿌리치는 과정에서 라미네이트 일부가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허웅은 A 씨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의 잘못이 없음을 주장했다.
양 측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폭로전으로 이어지는 고소의 끝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불과 2개월 전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 MVP 수상으로 박수를 받았던 허웅의 이미지 손상은 불가피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