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타주에서 발견된 기둥과 유사…이후 세계 곳곳서 목격돼
이 수상한 구조물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어떤 사람은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뻔한 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구조물을 예술 작품으로 여기면서 파손에 대비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구조물이 자연 경관을 훼손하는 쓰레기라고 주장하면서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결국 6월 21일 기둥을 철거한 LVMPD는 “해당 구조물을 처분·보관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비공개 장소에 둘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한편에선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 구조물이 몇 년 전 세계 각지에서 목격된 것과 유사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2020년 11월, 유타주 사막 협곡에서 이 기둥과 유사한 은색 기둥이 발견된 적이 있다. 당시 유타주 공공안전국(DPS)은 안전 문제로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글 어스를 통해 해당 위치를 찾아낸 누리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이 수수께끼 구조물은 2주 만에 철거되고 말았다. 아직까지 이 기둥의 기원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놀라운 점은 유타주에 처음 등장한 이 신비한 구조물이 이후 전세계 곳곳에서 목격됐다는 사실이다. 미국 내 20개 주에서 발견됐는가 하면 루마니아, 네덜란드, 웨일스 등 15개 이상의 유럽 국가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대부분 현지 당국이 신고 즉시 철거했으며, 몇몇의 경우는 누구의 소행인지 드러나기도 했다.
가령 캘리포니아 파인 마운틴에서 발견된 구조물은 금속 공예가인 트래비스 케니, 랜달 케니, 웨이드 맥켄지, 제러드 리들이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영국 남쪽 해안에서 발견된 기둥은 영국 디자이너인 톰 던포드가 유타주의 구조물에서 영감을 받아 설치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출처 ‘CNN’.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