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전화가 폭염으로 쓰러진 홀몸노인 살렸다”
- 경주시, 노인맞춤돌봄사업 안부 확인 성과 돋보여…경주서 빛난 '지역사회 안전망'
- 주낙영 시장 "어르신들 정성껏 보살피기 위해 행정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일요신문] 경북 경주지역 한 사회복지사가 폭염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어르신을 신속하게 응급처치 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뒤늦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안강읍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담당 사회복지사 김동아(여·47) 씨.
경주시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챙기는 돌봄서비스 담당 사회복지사 김 씨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80대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4일 밝혔다.
평소 안부 확인 연락을 잘 받던 어르신이 당일 여러 차례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어르신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하고 곧장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고, 집 안에 들어섰을 때 어르신은 의식을 잃은 채 마당 의자에 쓰러져 있었던 것.
발견 당시 어르신의 체온은 40도를 넘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까지 긴박했던 시간 동안, 김 씨의 초동 대응으로 어르신은 의식을 되찾았다. 위험한 상황을 넘긴 순간이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처한 김 씨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짧은 시간으로, 김 씨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꺼져 가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119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A어르신은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김 씨는 하나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소속 사회복지사로 올해로 경력 11년 차 베테랑 사회복지사다.
김동아 사회복지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작은 관심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 자원과 연계해 일상을 보살피는 경주시의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시는 2007년부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시행하며, 정기적으로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지난달 21일 이후 폭염경보가 계속되고 있어 어르신들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는 어르신들을 정성껏 보살피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