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와 불과 2.6km 간격…한강 하구 헤엄치고 갯벌 걸어 귀순한 사례 ‘다수’
군 관계자에 따르면 귀순 당시 한강하구는 물이 빠진 상태였고으며 해당 주민은 걸어서 교동도에 도착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 2개의 점이 식별됐는데, 1명이 귀순했다”고 전한 것으로 봐 당초 주민 2명이 귀순을 시도한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정부의 한 소식통 역시 북한 주민 2명이 귀순을 시도하다가 1명은 넘어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 주민 귀순 관련 질의에 “관련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신 장관은 “(북한 주민이) 출발하는 지점부터 계속 감시해서 (귀순을) 유도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며 “그것을 공개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에 따르면 현재 관계기관은 해당 주민이 남하한 과정과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북한 주민의 귀순은 지난해 10월 24일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인천 교동도는 북한과의 거리가 2.6km에 불과한 접경지역으로, 과거 북한 주민이 ‘수영’으로 물을 건너 온 귀순 사례가 많다.
지난 2017년 8월과 북한 주민 1명, 2014년 8월 아버지와 아들 등 북한 주민 2명이 수영으로 교동도에 귀순했다. 2013년 8월에도 한 귀순자가 급류에 휩싸였다가 5시간 수영 끝에 교동도에 닿았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