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남양주서 8호선 타고 잠실행 승객 다수 전망…차량 추가 투입
다만 8호선 차량 내부의 혼잡율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는 8호선 차량 추가 투입, 강동구 관내 버스 노선 신설 등 대책 가동에 나섰다.
이번 8호선 연장 구간은 기존 종점인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역까지 12.9㎞ 노선에 모두 6개 정차역이 신설된다.
6개 역은 △암사역사공원역(서울 강동구) △장자호수공원역(구리시) △구리역(구리시) △동구릉역(구리시) △다산역(남양주시) △별내역(남양주시) 등 총 6개역이다.
이 가운데 구리역은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별내역은 경춘선 전철과 환승할 수 있다.
차량은 출퇴근 시간대 4.5분 간격, 그 외 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별내역에서 잠실까지 총 27분이 소요된다. 현재 버스 등 교통편으로 약 40~50분 걸리던 것에서 약 20분 가량 이동 시간이 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서울시와 구리시가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8호선 신설 6개역 전체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승하차할 수 있다.
이번 연장 구간에는 총 1조 380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구리·남양주 구간은 경기도, 강동구 구간은 서울시가 맡아 공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연장된 구리·남양주 구간에서 출근 시간대 많은 승객이 승차하면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8호선 전체 혼잡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대책을 준비 중이다.
시는 우선 예비열차 2대를 투입해 평일 출근 시간대(오전 8시·8시 18분) 암사역 출발 열차(암사∼모란 구간 운행)를 2회 추가 운행한다. 평일 기준 운행 횟수는 기존 292회에서 324회까지 최대 32회 증편한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잠실역을 기준으로 운행 횟수를 5회씩 늘린다. 증편 운행 시 별내선 개통으로 예상되는 혼잡도는 약 170∼180%에서 15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8호선 암사역 주변 지하철역과 주요지점을 지나는 시내버스(3324번) 1개 노선이 지난 5일부터 운행을 시작해 앞으로 지하철 이용 인원을 분산할 계획이다. 8호선 암사역과 새로 개통하는 암사역사공원역, 인근 5호선 강동역, 5·8호선 천호역 등을 지나는 노선으로, 총 10대 버스가 하루 90회가량 운행한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