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메가존의 고팍스 지분 인수 지연 속 전북은행 계약 유지…지분 매각 마무리 관건
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최근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연장 기간은 9개월로, 고팍스가 갱신신고서를 제출하고 당국의 심사를 받은 후 수리까지 완료되는 기간을 고려한 결정이다.
전북은행은 고팍스와의 최초 계약 시 6개월의 계약 기간을 설정했으며, 이후 2년으로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분 구조 정리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9개월의 임시 연장을 선택했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고팍스는 하반기에 예정된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고팍스는 갱신신고 작업에 착수했으며, 기한은 10월 24일이지만 실명계좌 계약서를 포함한 자료는 9월 13일까지 준비해야 한다. 이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갱신신고 한 달 전까지 사전 자료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편, 고팍스의 지분 구조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최대주주 바이낸스는 보유 지분 67.45% 중 58%를 메가존에 매각하려 하고 있다. FIU가 바이낸스의 지분을 10% 미만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가존이 아직 자금을 납입하지 못해 지분 구조 정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9월 중순까지 자금 납입이 완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가존은 지난달 투자확인서(LOC)를 작성하며 지분 인수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