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제목은 ‘크립토피안스’…이더리움 창립과 발전 과정 담아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DeSpread)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이달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케미스트리 서울(Kemistri Seoul)에서 열렸다.
로라 신은 행사에서 자신의 책에 대해 직접 독자들과 소통하며, 이더리움의 창립과 발전 과정에 대한 생생한 취재 경험을 공유했다. ‘이더리움 억만장자들’은 이더리움의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을 비롯해 이더리움의 핵심 기여자들이자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신은 이 과정에서 3년 동안 200여 명의 이더리움 관련 인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사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질의응답과시간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간단한 통역 서비스도 제공되어 참석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로라 신은 이더리움이 비탈릭 부테린, 가빈 우드, 제프리 윌크 등 세 명의 핵심 개발자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이들이 이더리움의 핵심 기술과 비전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테린이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19세에 이더리움을 구상했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라 신은 영어 원본과 한글 번역본 책이 다른 이유에 대해 “영어 제목인 ‘더 크립토피안스’에는 크립토(가상자산)와 유토피아를 결합해 미스테리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며 “다만, 이를 그대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아서 한글 번역본은 다르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라 신은 또한,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는 ‘탈중앙화’에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대형 은행이나 빅테크 기업에 강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은 블록체인이 중앙 집중식 시스템 없이 자산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의 미래 잠재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라 신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장하며, 자신만의 연구(DYOR)를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조언했다. 그는 매수와 매도에 앞서 자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유명인의 추천만을 따라 매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행사를 주최한 디스프레드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열띈 질의응답이 오갔다”며 “행사장에서 도서 구매 시 20% 할인 및 저자 사인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책을 읽고 오지 않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현장에서 책을 살 정도로, 로라 신과 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