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스코어 3-1로 ‘전통강호’ T1에 패배 안겨…8일 오후 3시 ‘파이브핏’ 노리는 젠지와 맞대결
1세트는 한화생명이 LCK 최초로 미드 케이틀린이라는 변수픽을 준비한 T1을 상대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가 날카로운 갱킹으로 '페이커' 이상혁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선취점을 올렸고, 두 번째 유충 교전에서도 '구마유시' 이민형을 잘라내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T1은 '제우스' 최우제가 사이드 라인에서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갔다.
T1은 케이틀린과 직스를 내세운 '쌍포 조합'으로 대치 구도에서 장점을 드러냈다. 특히 미드 1차 포탑 앞에서 '도란' 최현준의 잭스를 처치하면서 내셔 남작(바론)까지 처치했다. 하지만 중반부 '딜라이트' 유환중의 바드가 날카로운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고, 후반부 '제카' 김건우의 스몰더와 '바이퍼' 박도현의 진이 킬을 쓸어담으며 첫 세트를 매듭지었다.
2세트는 이상혁의 트리스타나가 맹활약하면서 T1이 스코어를 1-1로 따라붙었다. 초중반까지 직스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던 T1은 골드에서 앞서갔지만, 한화생명 역시 김건우의 요네가 연속으로 킬을 먹으면서 따라갔다.
후반 기댓값이 높은 조합을 보유했던 한화생명은 바론을 먹은 T1을 상대로 교전을 승리하고 박도현의 스몰더까지 충분히 성장했다. T1이 두 번째 내셔 남작을 획득했지만, 탑 2차 포탑을 압박하던 중 '오너' 문현준이 잘리면서 위기에 처했다. 이 때 이상혁의 트리스타나가 쿼드라킬로 올리며 남은 적을 모두 처치하고 2세트를 가져왔다.
한화생명은 초반의 유리한 흐름을 바탕으로 첫 유충과 첫 용 등 오브젝트를 전부 가져왔다. 이어 김건우의 스몰더가 킬을 몰아먹으면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19분 팀적으로 환상적인 궁극기 연계를 보여주면서 이상혁의 코르키를 제거했다. 한화생명은 결국 내셔 남작을 처치하면서 3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는 한화생명이 코르키-니달리-트리스타나-직스-레오나라는 극단적인 딜러 조합을 구성한 T1을 상대로 승리했다. 나서스-세주아니-스몰더-진-뽀삐 조합을 구성한 한화생명은 이상혁의 트리스타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데스를 안겼다.
한화생명은 4용을 획득, 드래곤 영혼을 완성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렸고, T1 역시 중간중간 교전에서 킬 교환을 해내면서 쫓아갔다. 승부의 분기점은 바론 한타였다. T1은 불리했던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바론 버스트를 선택했지만, 한왕호의 세주아니가 스틸에 성공했다. 결국 바론 버프를 획득한 한화생명은 최종 교전까지 승리하면서 3-1 승리를 확정했다.
한화생명은 2016년 서머(락스 타이거즈) 이후 8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한화생명' 네이밍으로는 최초다. 이와 함께 롤드컵 진출 티켓도 확보했다. 스프링·서머 합산 챔피언십 포인트는 150점으로 T1과 동일하나, 서머 포인트 우선 규정에 따라 최소 2시드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8일 오후 3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젠지e스포츠(젠지)와 2024 LCK 서머 결승전을 치른다. 젠지는 LCK 최초로 파이브핏(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LCK 서머 3위로 롤드컵 진출 확정이 불발된 T1은 9월 12일 디플러스 기아와 롤드컵 3시드 결정전을 치른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