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실적·수익성 저하·주주가치 훼손 등 문제 지적…최윤범 회장 대항 공개매수 난항 전망
지난 9월 20일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리서치 노트를 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 △악화되는 수익성, △3자 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의 3가지 우려 사항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간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는 회사의 부담을 키운 핵심 우려 사항 중 하나”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는 재무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MBK의 우려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과 글로벌 경쟁사 관계인 ‘힌두스탄 아연’, ‘운남 치홍 아연 및 게르마늄 유한회사’의 지난 5년 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이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MBK 주장에도 스마트카르마는 동의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은 본래 영업이익, 영업 현금흐름, 잉여 현금흐름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기업”이라며 “이런 기업은 지난 5년 간 유통 주식 수를 오히려 줄였어야지 늘리면 안 됐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카르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카르마는 “다른 대형 사모펀드나 재벌 기업들이 최 회장을 도울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2조 원은 작은 규모가 아니다. 실제 자금 모집 여부가 문제”라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