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년 연속 중간배당·자사주 매입 결정…“주주가치 제고”

“상생 경영 통해 미래 50년을 위한 성장 도모”

[일요신문] 고려아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당 1만 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사무실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원의 현금 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2055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간배당이다. 이번 중간 배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반기기준)의 71.4% 규모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2월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을 하겠다는 정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지난해 말에는 앞으로 10년간 총 4조 원 이상의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은 이 같은 기조의 일환이라는 것이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이사회에서 총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보유 현금을 활용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독립성 제고 △지배구조 개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공시 강화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근로자와의 상생 경영을 통해 미래 50년을 위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호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