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선관위 “초청 기준에 맞는 후보는 조전혁 뿐”
서울선관위와 KBS가 주관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대담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 10분부터 30분간 중계된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조 후보만 참석한다.
정 후보를 포함해 최보선 후보, 윤호상 후보는 법정 토론회 대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대담회 참석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직선거법 제82조 2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법정 토론회 대상을 직전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사람 혹은 선관위 기준에 부합하는 당해 선거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확보한 자로 제한한다.
앞서 CBS, 쿠키뉴스 등이 서울시교육감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서울 선관위는 지상파 TV, 종합편성채널, 전국 일간지 등이 의뢰한 여론조사만을 인정한다.
이에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고 서울선관위 측은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CBS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 간 진행한 지지율 조사에서 (나는) 29.7%를 얻어 조전혁 후보보다 6.4%p 앞섰다. 또 쿠키뉴스가 지난 9월 28일 진행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29.2%를 얻어 조 후보보다 4.8%p 앞섰다”며 “여론조사 1등 후보를 제외한 후보초청 토론회 선관위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2022년 경상북도 교육감 선거에서도 1인 만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 아닌 토론회를 개최하여 지탄을 받은 바 있음에도 선관위는 이에 대한 개선을 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며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선관위가 이런 불합리한 규정을 두고 정책토론회를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근식 캠프는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TV토론 강행 중단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담회는 오는 6일 오후 5시 KBS 본관스튜디오에서 초청 후보가 사회자와 서울교육 현안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후보 3명은 초청 외 후보로 분류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후보 간 토론회에만 참석할 수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