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00m 시속 20km 제한…지난해 승합차 추락사고도
중국 후베이성 언스 자치주에 있는 ‘쉬안현 부교’는 일명 ‘꿈의 다리’라고 불린다. 도무지 현실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듯 위험천만해보이는 까닭이다. 진칭장강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400m 길이의 다리로, 최대 2.8톤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아슬아슬한 다리가 중국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유는 찰랑거리는 수면 바로 위에서 달리는 차량들 때문이다. 조금만 핸들을 잘못 돌려도 강물로 빠질 듯 위태로워 보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차량의 제한 속도는 시속 20km며, 제한 속도만 잘 따른다면 안전하다는 것이 지역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그럼에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 2023년에는 승객 여덟 명을 태운 차량이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난간을 뚫고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비극적인 사고로 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고, 세 명은 간신히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이 사고를 계기로 다리의 통행이 일시적으로 금지됐지만, 현재는 다시 개통돼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