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업계 최대 규모 M&A…브릿지는 스테이블 코인 결제 도구 제공하는 회사
브릿지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번 인수는 스트라이프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브릿지는 이번 딜 이전 투자자들로부터 총 58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최근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11억 달러의 인수 가격은 브릿지의 이전 가치평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편, 스트라이프는 최근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네트워크상의 USDC(스테이블 코인)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를 재개했다. 또한 지난 6월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암호화폐 결제 제품에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레이어2 네트워크를 통합하기도 했다.
이번 딜에 대해 예준녕 디스프레드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핀테크와 암호화폐가 만나는 사례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모든 결제에 가상자산이 포함되는 것이 당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비자(VISA)의 Fiat 기반 토큰화 플랫폼 출시, 페이팔(Paypal)의 스테이블코인 직접 출시 등 핀테크 회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경쟁이 이제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준녕 대표는 “누군가의 마진은 누군가의 기회다라는 말이 떠오른다”면서 “한국에서는 아직 이러한 변화가 멀어 보인다”며 국내 시장의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스트라이프의 브릿지 인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향후 결제 산업의 변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