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예술가, 라틴계 이민사회서 영감…데님·색실 사용 예술 작품 창조
가령 짙은 파란색의 데님 위에 색실을 수놓은 작품은 현재 메델이 살고 있는 보일 하이츠 내 라틴계 커뮤니티의 일상을 묘사한 작품으로, 지역의 생동감을 현실감 있게 포착했다.
메델은 “처음에는 천으로 작품을 만들다가 여기에 작은 디테일을 더하기 위해 색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2020년 코로나19 때 집안에 갇힌 신세가 되면서부터 재봉틀이 그림 도구로 보였다. 주로 데님과 색실을 사용해 다양한 실험을 했고, 이렇게 만든 작품들을 액자에 넣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중심에는 늘 라틴계 이민 사회가 있다고 말한 그는 “동부에서 서부로 이사를 오면서 내 정체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는 라틴계 이민자들이 많은 동네로 이사를 왔고, 그 결과 멕시코에서의 어린 시절을 많이 떠올리게 됐다. 이 지역은 내게 큰 영감을 주었고 그래서 이곳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벽화를 그리는 남자, 문 옆의 꽃병, 광장에서 함께 춤을 추는 행복한 커플 등 그의 작품에는 늘 생명력이 가득하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인물들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의 에너지는 충분히 느껴진다.
메델은 자신의 작품이 “같은 배경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인간적인 차원에서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면서 “추억이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성공이다. 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그 속에서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