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여파, EWY -5% 하락, KORU -20.47%…한국 증시 개장 ‘촉각’
한국의 대형주 중형주를 시가총액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iShares MSCI South Korea(EWY)는 4일 오전 10시 39분(현지시간) 기준 약 5% 하락한 5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록한 -11.48%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특히 한국 시장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outh Korea Bull 3X Shares(KORU)는 한때 20.47% 폭락하며 3.67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KORU는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때 기록한 -34.5%의 최대 낙폭에는 미치지 않지만, 이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수준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금융시장에 즉각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계엄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한국 관련 자산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 한국 증시 개장에도 큰 충격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한국 코스피가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