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차량 앞 ‘탱크맨들’ 등장…군사 버스 막는 시민들 등 즉석 시위 SNS 전파돼
이날 밤 곳곳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저항이 이어졌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전격 선포했다가 4일 새벽 국회에서 제동이 걸리며 해제되는 극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와중이었다. 군사 버스 앞을 가로막은 시민들, 도심 곳곳에서 즉석 시위를 벌인 시민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저항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며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통령실이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던 계엄은 불과 3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대통령실은 지난 9월 “계엄령을 설사 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될 것”이라고 예견했던 그대로였다. 여야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시민들의 저항은 멈추지 않았다.
톈안먼의 탱크맨이 전 세계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것처럼, 이날 밤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