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만들어준 스즈키 왜건 무덤에 안장하고 사당도 세울 예정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 파다르싱가 마을의 한 가족이 18년 동안 정들었던 낡은 스즈키 왜건을 보내주는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서 화제가 됐다. 호화스런 장례식에는 1500여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했으며, 꽃으로 장식된 왜건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4.5m 깊이의 무덤에 고이 묻혔다. 장례 비용으로는 4500달러(약 640만 원) 이상이 들었다.
폐차장으로 보내는 대신 땅에 묻은 이유에 대해 폴라라 가족은 “이 자동차가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년 가까이 고장 한 번 없이 충실하게 봉사를 해주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는 의미다.
농부이자 가장인 산제이는 “나는 아우디를 포함해 고가의 자동차를 여러 대 더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스즈키 왜건이야말로 우리 가족이 부자가 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차는 단순한 자동차 그 이상이었고, 성공을 향한 여정의 일부였다. 후손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특별한 방법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무덤 위에 나무를 심고 사당을 세울 예정인 그는 “앞으로 후손들이 이곳에 ‘행운의 차’가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타임즈오브인디아’.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