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U 경영환경 예상…박정원 회장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 준비하는 자세 가져야”
박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커져 작년보다 힘든 한 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예측불가(Unpredictable), 불안정(Unstable), 불확실(Uncertain)을 키워드로 한 ‘3U’ 상태의 경영환경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어 “사업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서는 시장 지배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입증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치열하게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급증과 세계 전력시장 확대 기회 속에서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소재 사업에서 더욱 속도를 높여 시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수익성을 높이는 게 우선순위”라며 “가스터빈 사례에서도 확인했듯이, 기회가 오면 곧바로 잡을 수 있도록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자”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AI 관련해서는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그룹 3대 사업축인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연관 있는 분야에서 회사나 부문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을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가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당장은 시장 여건이 어려워도 기회는 반드시 온다”며 “130여 년의 역사 속에서 단련한 자신감으로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