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적기에 재추진해 올바른 기업가치 인정받을 것”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10월 IPO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상장 작업을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6개월까지 유지되기에 이 기간 내에 케이뱅크가 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다시 연기를 결정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2022년부터 상장을 준비했으나 2023년 2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설 계획”이라며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개인과 기업 시장에 주력해 고객과 자산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혁신 금융과 상생 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고객은 1274만 명으로 지난 한 해만 320만여 명이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무 실적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224억 원을 기록,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 한 해 실적(836억 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뤄냈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의 BIS총자본비율은 14.42%로 규제비율(24년 말 기준 1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비중 확대,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BIS총자본비율이 23년 말(13.18%) 이후 세 분기 연속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여 상장 연기에 따른 영업 차질은 없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