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사각지대 없앤다…아이디씨티 실내측위 기술 투자 유치
GPS는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기술이 됐지만, 터널과 지하공간 등에서 신호가 끊기는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아이디씨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GPS(underground GPS)’ 기술을 개발했다.
uGPS는 GPS 음영구간에 50~100m 간격으로 설치되는 GNSS 신호발생장치다. 이 시스템은 기존 GPS 기기와의 높은 호환성이 특징으로, 별도의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 차량의 위치도 정확히 추적할 수 있어, 기존 실내 측위 솔루션과 차별화된다.
아이디씨티의 기술력은 이미 서울에서 쓰이고 있다. 서울 남산1호터널에서 진행된 실증사업에서 차량 위치 추적의 정확성을 입증했으며, 잠실역 광역버스환승센터에서도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류지훈 아이디씨티 대표는 “uGPS는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2곳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 거점을 연내 1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국의 터널과 지하도로, 지하주차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아이디씨티는 CES 2025에서 이 기술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과의 미팅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업계는 실내 위치측위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아이디씨티 혁신 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업데이트와 원격 관리가 가능한 점, 낮은 전력 소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