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인 비방 지속, 책임 다하기 어려워 사퇴 결정”
앞서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8일에서 연기된 선거를 23일에 치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법원으로부터 지적 받은 선거인단 등을 재추첨하는 계획 등도 공개했다.
하지만 곧장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는 선거의 공정성 등을 문제삼으며 선운위의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선운위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선운위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면서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 후보자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3일로 정해졌던 선거 일정은 결정 이후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다시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의 발표 이후 "9일 공지한 선거일정이 취소됐음을 알린다"며 "추구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사항을 논의해 다시 알리겠다"고 전했다.
최초 8일로 예정됐던 축구협회장 선거는 허정무 후보의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사상 초유의 연기 사태를 맞았다. 이어 선거운영위원회가 사퇴를 결정하며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