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윤석열, LA 산불 정부지원 당부? “어젯밤엔 술 안마셨나”

13일 페이스북에 “미국은 우리의 소중한 동맹”…야권 비난

[일요신문]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 이후 두 번째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남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지난 12월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과 관련해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게시했다.

윤 대통령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게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라며 “LA는 전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월 29일 페이스북에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LA 산불 관련 SNS 메시지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찍 일어난 걸보니 어젯밤에는 술을 안 마셨던 모양“이라며  “과대망상증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있는데 내가 대통령이다(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윤석열 때문에 우리 5200만 국민들, 특히 서민 경제, 골목 식당, 시골까지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는데 이것은 걱정하지 않고 미국 산불 걱정을 한다”며  “본인 걱정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