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5.1% 대비 약 10% 줄었지만…오너 친인척 등기임원 등재는 많아져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규모 5조 이상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대기업집단 총수 78명 중 20명(25.6%)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조사 대상 총수 74명 중 35.1%인 26명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2023년 대비 9.5% 하락한 수치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의 차이는 이사회 참여 여부다.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지난해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은 △삼성(이재용) △한화(김승연) △HD현대(정몽준) △신세계(이명희) △CJ(이재현) △DL(이해욱) △미래에셋(박현주) △네이버(이해진) △금호아시아나(박삼구) △DB(김준기) △에코프로(이동채) △이랜드(박성수) △한국타이어(조양래) △태광(이호진) △삼천리(이만득) △대방건설(구교운) △유진(유경선) △BGF(홍석조) △하이트진로(박문덕) △파라다이스(전필립) 등이 있다.
△부영(이중근 회장) △코오롱(이규호 부회장) △금호석유화학(박찬구 회장) △동원(김남정 회장) 등은 지난해 총수가 새롭게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부영과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후 복귀했으며 코오롱과 동원은 각각 총수가 바뀌면서 등기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너 친인척 등기임원 수는 2024년 310명으로 전년 294명 대비 16명 증가했다. 전체 계열사가 795개에서 811개로 늘었고, 재계 경영권 승계 작업이 빨라진 영향으로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2곳 이상에서 등기이사를 맡은 총수 친인척은 137명으로 분석됐다. 2023년 대비 10명 줄었다. 5곳 이상 계열사 겸직 사례는 33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