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에이바 로스는 사람 대신 꿀벌과 함께 작업하는 예술가다. 화가 겸 자수 예술가이자 혼합 미디어 예술가이기도 한 그가 이렇게 꿀벌과 함께 일하기 시작한 건 10년 전 부터였다.
가령 자수 틀에 천연 벌집이 들어가 있는 콜라주 형태로, 인간과 자연의 교차점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자수 기법을 활용해 실과 구슬로 디자인을 만들기도 하며, 나무, 자작나무 껍질, 초목, 말털 등 현지에서 채집한 재료를 작품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천 마리의 꿀벌들이 자수 틀 안에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패턴은 꿀벌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독창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예술 작품이 된다.
로스는 “내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라는 주제가 담겨 있다”고 말하면서 “인간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꿀벌 멸종에 대한 위기감은 해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꿀벌은 세계 농작물 가운데 71종의 수분을 도울 만큼 식량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종이다. 하지만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 살충제, 외래종 등으로 인해 꿀벌의 개체 수는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감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출처 ‘콜로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