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0시간 스타트업 찾아 ‘일과 삶의 양립’ 강조, 반도체 노동시간 확대 논의에 정면으로 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 30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인 스타트업을 찾았다. 사진=경기도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07/1738908993380355.jpeg)
게다가 2020년 설립 이후 기업의 매출은 꾸준히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심지어 주 2회 재택근무도 실시 중이다.
브레인벤쳐스 대표는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게 신뢰의 지표가 아니다. 오전 10시~오후 2시의 코어타임에 같이 모여 일하면 된다”고 했고 직원들도 “출퇴근 피로도가 줄면서 인재유치도 좋고 퇴직율도 낮다”고 맞장구쳤다. 직원들은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생산성을 올라갔다. 매출에서 알 수 있다”고 했고 “이 회사에 다니면서 결혼도 하게 됐다”는 말도 나왔다.
김동연 지사는 “과거 근로시간을 길게 해 생산성을 높이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라며 “양보다 질이 중요한 시대다. 노동의 질은 통제가 아닌 동기부여 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주 4.5일제와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일과 삶의 양립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업의 생산성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원희 (주)브레인벤쳐스 대표에게 회사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07/1738909067022466.jpeg)
당시 김 지사는 경력 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와 함께 주 4.5일제를 도의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공식화했다. 주 4.5일제와 ‘0.5&0.75잡’ 프로젝트는 김 지사의 ‘기회경제·돌봄경제·기후경제·평화경제’ 4개 분야 중 기회경제의 일환이다.
현재 경기도는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도내 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노동자 1인당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이 노동생산성을 유지하며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생산 공정 개선 등 컨설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