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성명서 “일부 매출원가율 낮아졌는데 가격 올려” 주장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최준필 기자](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12/1739337286433448.jpg)
협의회는 “이들 업체들이 주장한 인상의 이유는 고환율 등으로 인한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원두, 코코아, 원당의 가격 급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나 밀가루의 원재료인 소맥, 대두유, 팜유 등 유지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표적으로 소맥 가격은 2022년 574원에서 2023년 499원, 지난해에는 441원까지 매년 12~13% 가량 내렸다.
협의회는 “이렇듯 가격이 급등한 원재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수입 원재료도 있다”며 “상승한 원재료와 하락한 원재료를 상쇄한다면, 기업이 부담하는 원가상승분이 과연 가격 인상을 야기할 만한 것인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매출원가율은 69.4%로 전기 대비 2.9%p 낮아졌고, 오리온의 매출원가율은 61.2%로 0.4%p 하락했다. 빙그레는 67.0%로 0.6%p 낮아졌고, SPC삼립은 0.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원가율을 낮추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가격이 하락한 원재료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협의회는 주장했다.
협의회는 “유례없이 어려운 국내의 상황 속에서 혼란한 시점을 틈타 이루어지는 현재의 가격 인상이 기업의 이익만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한 선제적 가격 전략이라면 소비자뿐 아니라 경제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에 대한 엄중한 질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심각히 우려하고 있는 현재의 불안한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합리적 대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