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영령에 무릎 꿇은 김동연 “광주 시민이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만들어 달라”

참배 후 가진 백 브리핑에서 김 지사는 “광주 시민들께서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가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며 “더 큰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 다 같이 이렇게 더 큰 민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직격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겠다”라는 발언을 했고 이후 민주당을 장악했다. 총선을 거치며 친명 위주로 당이 개편되자 호남에서는 당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의 ‘더 큰 민주당’ 발언은 민주당이 포용력과 통합을 회복하고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동연 지사는 “정권교체만으론 안 된다. 계엄과 내란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나왔듯 빛의 혁명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가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제2의 노무현의 기적을 다시 만들어 대한민국이 이기는 길,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도록 광주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저 역시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에 대못을 박는 개헌이 있어야 한다. 또한 45년 전 민주화운동의 촉발이 됐던 광주 정신이 헌법 전문에 포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어렵고 힘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국가 책임을 한층 강화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정신이 헌법 개정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 그것이 경제 개헌이다”라고 자신이 그리는 새 헌법의 청사진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김동연 지사는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로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다음 대선은 총선과 주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를 2년 단축해 다음 총선까지만 임기를 수행해 개헌을 완수하는 그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