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전 메시지팀장, 유시민에 쓴소리… ‘당대 지식인이 인사권을 보은에 써야한다고 생각하나’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의 승리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박 전 팀장은 “경기도에서 민주당 광역비례 득표율이 국민의힘보다 4.7%p 낮았지만 도지사 선거는 0.15% 차이로 이겼다”며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대선 패배 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만이라도 이기자는 열망이 있었고, 민주당을 혁신하겠다는 김동연 후보의 외침이 있었다”며 승리 요인을 꼽았다.
자신의 경험도 공개했다. 그는 “무소속 대선 후보 시절부터 도지사 선거까지 1년 동안 김동연 선거운동을 했고, 당선 후 도청 비서실에서 1년 반 동안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하다가 체력이 방전돼서 사직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에 거주하며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인사로 보은을 한다면 나도 연봉 1억 받는 경기도 공공기관 본부장 자리에 갔어야 하나? 그런 거 하지 말자고 시작한 일”이라며, 공공기관 인사를 보은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유시민 작가에 대해서는 “그냥 자기가 지나쳤다고 사과 한마디하면 될 일인데 그걸 못한다”며 “말 잘하는 게 최고의 장점이고, 말 잘하는 게 최고의 단점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팀장은 “내가 지켜보고 경험한 김동연 지사는 그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낄낄대고 조롱할 만한 짓을 한 적이 없다”며 “그런 조롱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그렇게 대동단결하면 선거 압승하고 좋은 나라가 되는 건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