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명태균 특검법 반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

남 변호사는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김 전 의원과의 텔레그램 메시지와 통화 내용도 전달받았다고도 언급했다.
김 여사 연락을 받은 김 전 의원은 “김 여사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라며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 도왔는데. 자기 사람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거기에 더해 나보고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다니”라고 말했다고 명 씨 측은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사실을 확인하고 넉 달이 지나도록 김 여사를 상대로 어떠한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역시 명태균 게이트가 터지기 1년 전인 2023년에 이미 ‘김건희 공천 개입설’과 ‘대통령 여론조작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덮어왔다”고 지적했다.
창원지검을 향해선 “세 건의 수사보고서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혐의를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도 넉 달을 허송세월한 끝에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과 검찰이 한통속이 되어 명태균 게이트의 실체를 철저히 은폐하고 진상 규명을 방해함으로써 내란 수괴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이라는 사상 최악의 친위 쿠데타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법을 반대하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며 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