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만 명 모여 “윤석열 퇴진” 한 목소리…“이재명 대표가 같은 행동했어도 잘못한 것”

당초 집회는 송현공원 앞 율곡로 3개 차로만 통제된 채로 시작됐지만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면서 종로구 안국빌딩 앞 도로가 인파로 가득찼다.
이곳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은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내세우며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 8000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안국동 사거리 도로는 발 디딤 틈 없이 참가자들로 가득 찼으며, 대부분이 바닥에 앉거나 서서 '민주 수호'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윤석열 탄핵" "윤석열 파면" "즉각 퇴진" 등의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경기 고양시에서 온 20대 여성 박 아무개 씨는 "윤 대통령의 잘못은 내란뿐만 아니다"라면서 "(윤 대통령은) 대일 굴종 외교로 국가의 자존심을 내다 버렸다. 3·1절인 오늘 선조들이 지켜냈던 나라를 다시 지켜내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
서울 강북구에서 온 50대 이 아무개 씨 부부는 "(비상계엄을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 힘을 쓰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불안하다"면서 "법치 국가에서 법을 어기면 처벌받는 게 당연하다. 만약 이재명 대표, 아니 그 누가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잘못한 건 잘못한 게 아닌가. (윤 대통령을) 처벌하지 않으면 앞으로 권력을 잡은 정권에서는 비상계엄을 남발해도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온 40대 남성 심 아무개 씨는 "평소에도 촛불집회에 자주 참여하지만 이번엔 3·1절을 맞아 궂은 날씨여도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해 나왔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이 됐으면 좋겠고, (탄핵)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은 18시 30분부터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며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해당 집회는 약 10만 명이 신고된 대규모 집회로 알려졌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