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빠른 공에 고전…“김하성과 자주 통화, 하고 싶은 야구에 집중하라고 조언”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빠른 투수들의 공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한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 경기 타율이 0.143(21타수 3안)으로 떨어졌고, 현지 언론들은 김혜성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궁금한 건 오는 18일~19일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김혜성이 선수단과 함께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지 여부다.
지난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서울시리즈’에 26명의 정규 엔트리와 5명의 ‘택시 스쿼드’를 포함해 31명의 선수단이 비행기를 탔다. 택시 스쿼드란 부상 등 유사시에 교체할 수 있는 선수를 의미한다. 올해도 다저스는 ‘도쿄시리즈’에 31명의 선수들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저스 캠프에는 52명이 남아 있는데 김혜성이 앞으로 계속 있을 ‘컷오프’에서 생존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하성이 형이 내게 ‘왜 김혜성의 야구를 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똑같은 야구인데 왜 미국에 와서 다른 마음가짐으로 다르게 하느냐고 뭐라고 하셨다. 하성이 형 눈에도 내가 타석에서 쫓기는 게 보였나 보다.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야구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그 이야기가 큰 힘이 됐다. 이후 타석에 들어설 때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하는 편이다.”
김혜성은 인터뷰 내내 밟은 표정으로 대답을 이어갔지만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걸 다음 내용으로 짐작하게 된다.
“내가 이렇게 야구를 못하지 않는데 내가 잘하는 것도 못하고 있으니 아쉬움이 컸다. 사람들이 도쿄에 가느냐 못 가느냐를 묻는데 욕심은 가고 싶지만 지금은 남은 경기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타석에서 조금 더 편하게 임하고,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